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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름 사진학교
카메라 이야기

니콘 F3 (Nikon)

by bwfilm 2023. 11. 28.

학교 다닐 때 대부분 니콘 카메라를 사용했다고 지난번 글에서 말을 했다. 기종은 FM2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간혹 가뭄에 콩 나듯이 F3카메라를 가진 친구들도 있었는데 속으론 상당히 부러워했던 카메라다. 당시엔 가장 고급 카메라로 인식되던 그런 카메라 다.

 

캐논 카메라를 자의 반타의 반으로 사용하던 나는 더욱 로망이었던 카메라다. 캐논에서도 비슷한 기종인 뉴 F-1 카메라도 있었다. 마찬가지 고급 기종이라 구입할 엄두는 내지도 못했다. 그런데 캐논 F-1보다는 니콘 F3에 관심이 더 갖다. 아니 갖고 싶었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십 년 ㅎㅎㅎ 그 카메라를 얼마 전에야 구입을 했다. 오래전부터 검색을 하다 적당한 가격에 물건이 나와 사정없이 질러 버렸다.

 

구입하고 보니 몰랐던 점도 있고 다른 카메라와 조금 다른 구조도 있다. 일단 기본사양부터 알아본다.

가장 놀라웠던 게 전자제어식 셔터 방식이다. 나는 내가 사용하던 캐논 카메라만 당시에 전자셔터인 줄 알았다. 그런데 F3도 전자셔터다. 물론 비상셔터로 배터리가 떨어지면 사용할 수 있는 수동 셔터도 가지고 있다. 사용 셔터 스피드는 1/60이다. 셔터 구조가 좌우주행식이다 보니 동조타임도 1//60초로 그만큼 늦다. 그 후에 나온 상하주행식 셔터를 채택한 카메라들은 1/125로 동조타임이 올라간다.

 

셔터속도는 8초에서 1/2000초 그리고 B T셔터가 있다. 당시에 T셔터는 고급 카메라에 설치되었던 장노출용 셔터 방식이다. B셔터의 단점을 보완해서 투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는 셔터 방식이다. 다시 말하면 B셔터는 셔터를 누르면 셔터가 열리고 손을 떼자마자 셔터가 닫히는 구조다. 그래서 장시간 노출을 주고자 한다면 케이블 릴리즈라는 액세서리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T셔터는 셔터를 누르면 셔터가 열리고 셔터 방식을 다른 쪽으로 돌리면 셔터가 닫히는 구조로 B셔터보다는 훨씬 편리하게 사용하는 셔터 방식이다. 필름 감도는 12~6400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으론 이것도 고급 카메라에만 설치된 구조인데 펜타프리즘이 분리되어 웨스트 레벨 파인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시점(View Point)에 다양성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셔터 스피드는 자동 설정이 가능해서(셔터 스피드에 A가 초록색으로 되어있음.) 조리개 우선모드 촬영이 되는 카메라다. 플래시 사용할 때는 빨간색으로 되어있는 1/60(카메라에는 60만 적어놓음)에 놓고 플래시 촬영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동조 타임이 1/60이다. 그런데 셔터 스피드 모드에 보면 X가 되어있는데 이거도 플래시 촬영할 때 X 놓고 촬영하면 된다. 전자 플래시 접점을 우린 X접점이라고 한다. 그 의미로 X로 표시해 놓은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플래시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휴대용 소형 플래시는 핫슈라는 곳에 플래시를 장착해서 사용하는데 이 카메라는 핫슈가 별도로 없어 니콘 전용 플래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F3이전 모델인 F2도 같은 구조다. 그전에 모델들은 사용해 보질 않아 잘 모르겠지만 FM2는 핫슈가 다른 카메라들처럼 있다.

 

1980년에 발매되어 2000년까지 판매를 했다고 한다. 언제 시간 내서 테스트 촬영을 해봐야 하는데 ㅎㅎㅎ 언제나 될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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