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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이야기

니콘 FM2 카메라에 대한 기억

by bwfilm 2023. 10. 9.

군대 제대 후 1985년 85학번으로 사진과에 입학한다. 내가 사용한 카메라는 캐논 AE-1이다. 나이도 먹었는데 사진과 입학했다고 카메라를 사달라는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집에 있던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게 AE-1이고 캐논과의 인연이 시작된 계기다.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카메라의 대세는 니콘이었다. 신문기자든 프로 사진가든 대부분 니콘 카메라를 메인 카메라로 사용했다. 입학 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학과장님이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니콘을 사용해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당시에 가장 좋았던 카메라는 니콘 F3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던 카메라는 FM2였다. 1982년에 출시된 모델이라고 하니 내가 학교 입학하기 3년 전에 나온 물건이다. 한마디로 가장 핫했던 카메라 다. 당연히 완전한 수동모드 다. 자동하고는 거리가 멀다. 지금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카메라지만 당시에는 자동모드 자체가 일반화되지 않은 상태라 별생각 없이 사용한다. 배터리는 사용하지만 배터리는 노출 측정 때만 필요하다. 배터리가 떨어졌다고 촬영이 불가능한 일은 절대 없다. 노출 측정만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 하지만 대충 감잡고 브라케팅 하며 촬영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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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 모드인 FM은 최고 셔터속도가 1/1000, 플래시 동조타임이 1/125였다. 여기서 동조타임에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사진용어사전을 참고하시면 된다. FM2는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 최고 셔터 속도가 1/4000초 플래시 동조타임이 1/250초다. 당연히 셔터도 기계셔터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배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노출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다이얼을 돌려 맞춘다. 물론 다른 카메라들도 당연히 이렇게 맞춘다. 아무튼 이렇게 셔터 속도와 조리개를 돌리면서 카메라 파인더를 보면 + 0 – 표시가 보인다. 당연히 0에 불빛이 들어와야 적정이다.

파인더상에서는 왼쪽에 셔터 값은 보인다. 그러나 조리개값이 보이지 않아 지금 몇에 설정을 했는지 바로 알 수 없는 단점은 있지만 파인더를 보면서 신속하게 노출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당시 이 카메라에 매력이었다.

감도 설정은 최저 12에서 최고 6400까지 당시 카메라로는 상당히 폭넓은 범위를 가진 카메라 다. 당시에 최고 감도 필름은 80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니 그렇게 본다면 폭이 상당히 넓은 카메라 맞다. 아직도 당시에 명성 만큼은 못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호되는 카메라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중고 가격도 다른 카메라들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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